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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요통 호수, 절대 지나치지 마라

 

최근 들어 자녀의 요통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느는 추세이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중학생, 고등학생 들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니 공부도 걱정이지만 혹 성장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지 두렵다고들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이라고 해서 요통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척추는 꼭 나이가 들어서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자극과 잘못된 관리로 인해 얼마든지 문제를 일으킬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처럼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여가에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경우가 다반사인 현실을 감안하면 요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요통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단순 근육통이 가장 많다. 하루 종일 허리를 구부린 채 생활하고 걷는 시간보다는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늘어 나니 때문에 척추뼈와 근육을 단련할 기회는 줄어드는 대신 잘못된 자세로 척추와 신경계를 피곤하게 만드는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이다.

 

또 날로 늘어가는 청소년 비만도 청소년 요통의 중요한 요인이며 반대로 연예인과 같은 외모를 추구하면서 빠져드는 지나친 다이어트가 요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단순 근육통 다음으로 많은 것이 허리디스크와 척추측만증 이다. 허리 디스크보다 학부모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이 사춘기에 시작되기 때문에 실제로 청소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허리질환으로 뽑힌다. 정확한 발병률은 파악돼 있지 않지만 전체 학생 가운데 10% 정도가 척추층만증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발병률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40도 이상 척추가 휘면 휜 척추가 폐와 심장을 눌러 폐와 심장의 기능까지 급격히 저하될 수 있다.

 

또 청소년 요통 환자를 진단해보면 선천적 척추분리증 때문인 예도 발견할수 있다. 척추분리증은 척추기능의 퇴화로 척추전방전위증이 나타나기 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지만 청소년기 요통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극히 드물게는 청소년기에도 척추분리증으로 인한 척추전방전위증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선척적 척추분리증에서 오는 요통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 밖에도 디스크염이나 골수염, 강직성 척추염, 류머티스 관절염, 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도 청소년 요통의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요통을 호소할 때는 절대로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우리 아이 허리 건강 진단하기

 

아이가 요통을 호소하지 않는 다고 해서 허리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으리라고 안도해서도 안 된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별다른 통증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모의 주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의 척추가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육안으로 진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평소의 자세를 살펴본다. 책상에 앉아 있을때, 서 있을 때, 걸을 때 등 아이의 평소 자세를 눈여겨본다. 허리가 구부정하지는 않은지 , 걸음걸이가 바른지 등을 살펴 좌우대칭에 문제가 있거나 걸음걸이가 뒤뚱거린다고 여겨지면 즉시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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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발 밑창을 관찰한다. 아이의 신발 밑창 한쪽이 다른 쪽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닳는 것도 자세가 비뚤다는 증거다. 척추층만증이 있을 때도 그렇지만 허리디스크 등으로 인해 요통이 있을때도 좀 더 편한 자세를 취하려고 쳑추가 비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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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체의 균형을 관찰한다. 윗옷을 벗은 상태에서 똑바로 서게 한 다음 뒤에서 어깨의 높이를 살펴본다. 한쪽 어깨가 반대쪽 어깨에 비해 높지는 않은지, 척추가 곧은 일자형을 이루고 있는지 관찰해 상체가 휘었다면 전문의와 상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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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길이를 재본다. 평평한 바닥에 똑바로 하늘을 보게 눕게 한 뒤 양쪽 다리 길이가 같은지 재본다. 이때 한쪽 다리가 다른 쪽에 비해 눈으로 확인할 정도로 짧다면 골반이 제 위치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거나 척추층만증의 증상일 수도 있다.

 

관찰 결과 척추가 바르지 못하다는 판단이 들고 아이가 지속적인 요통을 호소하면 바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아이들의 요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그저 참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큰 병으로 키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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